에듀가 테크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테크로 에듀를 풍성하게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에듀테크가 아이들과 교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좀더 손쉽게 정보를 찾고 자료 공유할 수 있고, 학년전체가 학습결과물을 공유 할수도 있는 환경이 되었다. 교사들 역시 구글문서를 이용해서 회의결과를 정리해 공유하고 함께 계획서를 작성하며, 일정을 공유하고, 패들렛을 이용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에듀테크의 활용은 동학년 교사의 의사소통, 회의결과의 정리와 보관 뿐아니라, 실천을 쉽게 만들어주고 있다. 자율교육과정과 온책읽기 등의 새로운 교육과정의 흐름은 교사 개인의 노력으로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질높은 교육과정을 위한 새로운 협력이 강제 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교육이 교사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었다면 이제 교육은 교사 상호간의 협력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 교사 상호협력은 생활지도, 수업, 주제통합,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주춧돌이다.
이 강좌는 학교교육과정의 실제적인 실행단위인 학년교육과정 수립에 있어 에듀테크의 효율적 활용을 실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실습하는 과정을 통해 실행단계 이해하고 실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교육과정 설계에 있어 다양한 단계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다음의 단계를 거쳐 목표를 설정하고 교육과정 설계하였다. 강좌의 특성상 논의 과정 등을 상세히 다루기는 어렵고 그러한 기반위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도구를 이용해 어떻게 협력이 이뤄지는지에 초점 두고 진행한다.
1. 학년 교육과정의 의미 공유하기
2. 마음 나누기와 ‘나’ 이야기 하기
3. 학년 운영철학 나누기
4. 중점 교육과정 논의
5. 중점 교육과정에 따른 실행방법 논의하기(주제통합/ 프로젝트 수업등)
6. 역할 분담하기(주제 및 과목 배정)
7. 시수확보 계획 세우기
8. 월별 교육과정 짜기
9. 시수 배정 맟 주간 교육과정 짜기
10. 구글 문서로 주간학습 안내 짜기
11. 패들렛, 구글 사이트. 구글클래스, 구글드라이브 활용하기
12. 각반 주간 학습 안내 만들기
우리 학년의 경우 처음에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 학기초 설문을 구글 설문으로 진행하거나, 디지털교과서를 공유하거나 각종 자료들을 폴더로 정리해 공유하는 수준이었다. 학기초 전체적인 학년의 교육과정 틀을 잡고 매주 모여 다음 주 학습에 대한 논의를 거쳐가며 주간학습 안내를 만든다. 각 과목에 대한 중심 내용을 잡고 역할에 따른 학습자료를 마련하고 올려야 하는 도구가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 학습결과물 공유에 쓰던 패들렛을 사용하게 됐다. 단순히 회의 결과를 정리하던 구글 문서는 함께 주간 학습을 짜며 기록하는 도구가 되었으며, 그렇게 정되는 자료들은 개요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하여 동학년 교사 누구나 언제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문서로 남게 되었다. 또한 문서의 양이 많아지고 다양해 짐에 따라 이를 서로 연결해 주시는 허브 구실을 하는 구글사이트를 동학년 선생님이 ‘온라인 5학년 연구실’로 만들어 올렸다. 구글 사이트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를 연결하는 역할을 튼튼히 하고 있다.
이 강좌를 통해 이런 경험을 나눴으면 한다. 함께 논의한 회의의 결과를 한글문서로 정리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회의를 하며 구글 문서로 정리하고 개요로 날짜를 표시해서 그날 어떤 결과가 만들어졌는지를 온라인 상에서 언제든 확인가능한 시스템, 점점 복잡해 지는 교육과정을 함께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효과적인 학습자료를 만들어 공유하는 시스템, 학습결과를 동학년 어린이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수강생 선생님들의 좀더 좋은 아이디어들을 수집하고 다시 우리의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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